삼성 파운드리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이자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인 세미파이브가 2025년 1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합니다. AI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전문 기업으로 2024년 매출이 1,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급성장했지만, 여전히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적자 기업입니다. 

오늘은 세미파이브 공모주의 청약 일정과 공모가, 재무 구조와 흑자 전환 가시성, 그리고 가장 큰 리스크인 오버행 물량과 투자 체크리스트까지 상세히 안내해드립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세미파이브 IPO의 성장성과 리스크를 균형있게 이해하고 현명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세미파이브 IPO 기본 정보와 청약 일정

세미파이브는 2019년 MIT 출신 조명현 대표가 설립한 AI 추론 및 고성능컴퓨팅(HPC) 설계에 특화된 SoC(시스템 온 칩) 플랫폼 기업입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국내 팹리스 기업의 반도체 설계를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에 맞춰 최적화하고 생산을 지원하는 턴키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2025년 10월 1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희망 공모가는 21,000원~24,0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총 공모주식수는 540만 주(신주 100%, 구주매출 없음)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134억원~1,296억원입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7,080억원~8,092억원 수준으로, 삼성증권이 단독 주관사로 청약을 진행합니다.

청약 및 상장 핵심 일정

  • 수요예측: 2025년 12월 10일 ~ 12월 16일 (기관 투자자 대상)
  • 일반 청약: 2025년 12월 18일(목) ~ 12월 19일(금), 삼성증권 단독
  • 환불일: 2025년 12월 22일(월)
  • 상장 예정일: 2025년 12월 29일(월) 코스닥 시장

※ 삼성증권 청약 계좌를 미리 준비해야 하며, 환불일까지 청약 자금이 묶이므로 다른 IPO 일정과의 자금 동선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재무 구조 분석: 고성장 속 지속되는 적자

세미파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급격한 매출 성장과 대규모 영업손실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이는 성장 단계의 기술 기업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이지만, 투자자는 흑자 전환 가시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합니다.

최근 3개년 재무 실적

  • 2022년: 매출 720억원, 영업손실 426억원
  • 2023년: 매출 713억원, 영업손실 319억원
  • 2024년: 매출 1,118억원(전년 대비 +57%), 영업손실 225억원
  •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900억원 이상 추정

수주 잔고는 2022년 570억원에서 2024년 1,238억원으로 117% 증가했으며, 2025년 3분기 누적 수주액도 1,200억원을 돌파하여 지난해 연간 수치에 근접했습니다. 이는 향후 매출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흑자 전환 가시성 체크포인트

핵심 질문: 회사가 제시한 2026년 이후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이던스가 실제로 실현 가능한가?

세미파이브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재무 상태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결정 전 다음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수주 잔고 증가세 지속 여부: 2025년 하반기~2026년 신규 수주 발표 모니터링
  • 양산 프로젝트 비중 확대: 테이프아웃 완료 프로젝트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는지 확인
  • 로열티 유입 시작: 양산 물량 증가에 따른 로열티 매출 비중 상승 여부

오버행 리스크: 가장 주의해야 할 변동성 요인

세미파이브 IPO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상장 직후 구주 매도 압력, 즉 오버행(Overhang) 물량입니다. 이번 공모는 신주 100% 발행으로 구주 매출은 없지만, 기존 벤처캐피탈(VC)의 보유 지분이 약 35%에 달해 보호예수 해제 이후 단계적 매각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 현황

세미파이브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406억원에 달하며, 주요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KDB산업은행, SBVA, L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있습니다. 최대주주인 조명현 대표의 지분은 21.3%입니다.

FI 보유분 약 35%: 상장가 기준 보유 지분가치는 약 2,500억~2,800억원으로 평가되며, 보호예수 해제(6개월~1년) 이후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유통 물량 증가 일정과 대응 전략

상장일(D일): 유통 가능 물량 약 30% 내외로 추정. 일반적인 IPO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시초가 괴리율과 초기 거래량을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상장 1개월 후(D+30일): 초기 투자자였던 벤처금융(FI) 물량 약 10~15%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되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시점 전후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핵심 확인 지표: 수요예측 결과에서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핵심입니다. 확약 비율이 높을수록 단기 오버행 리스크는 줄어들며, 확약 비율이 낮다면 상장 초기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을 위한 최종 체크리스트

세미파이브는 AI 반도체 성장 테마와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 핵심 파트너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적자 지속과 오버행 리스크라는 약점도 분명합니다. 투자 전 다음 항목을 반드시 점검하세요.

  1. 수요예측 결과 확인: 경쟁률과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을 반드시 체크하세요. 확약 비율이 10% 미만이라면 단기 수급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2. 흑자전환 가이던스 검증: 2026~27년 손익 가이던스의 구체적 근거(수주잔고, 양산 비중, 로열티 유입 시점)를 증권신고서와 IR 자료에서 확인하세요.

  3. 업황 모멘텀 점검: AI 반도체 수요 확대, 삼성 파운드리 턴키 수주 증가 등 섹터 전반의 분위기가 긍정적인지 확인하세요. 최근 컨텍, 이노스페이스 등 특례상장 기업들의 부진을 참고하세요.

  4. 오버행 일정 관리: 상장 후 1개월(D+30일) 전후 FI 물량 출회 시점을 달력에 표시하고, 해당 구간의 거래량과 매도 주체를 세밀하게 모니터링하세요.

  5. 밸류에이션 비교: 동종 업계의 가온칩스, 에이디테크놀로지, 글로벌 선두주자인 대만 Alchip 등과 비교하여 PSR(주가매출비율) 등이 과도하게 높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세미파이브는 언제 흑자 전환하나요?
A. 회사는 2026년 이후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추정치이므로, 수주 증가와 양산 비중 확대가 실제로 이루어지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Q. 희망 공모가 24,000원이면 시총 8,000억원인데 적정한가요?
A. 2024년 매출 1,118억원 기준 PSR 약 7배 수준입니다. 성장주 프레임으로 보면 합리적일 수 있지만, 적자 지속과 특례상장 논란을 감안하면 고평가 리스크가 있습니다.

Q. 청약 자금은 얼마나 필요한가요?
A. 삼성증권 단독 청약이므로 계좌 개설이 필요하며, 확정 공모가와 배정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1,000만원~3,000만원 수준의 청약 자금을 준비하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 팁: 세미파이브는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청약 일정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기업가치 산출 과정에서 미국의 시놉시스와 램버스를 포함시킨 것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으므로, 최종 증권신고서를 DART에서 반드시 확인하세요.

핵심 정리

세미파이브는 AI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분야의 대어급 IPO로,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 핵심 파트너이자 높은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자 지속과 낮은 의무보유 확약 비율(예상)로 인한 오버행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단기 수급보다는 중장기 사업 모멘텀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입니다.

  • 청약 일정: 2025년 12월 18일(목)~19일(금), 삼성증권 단독
  • 공모가: 21,000원~24,000원, 예상 시총 7,080억~8,092억원
  • 2024년 실적: 매출 1,118억원(+57%), 영업손실 225억원
  • 오버행 주의: 상장일 30% 유통, D+30일 FI 물량 10~15% 추가 출회 가능
  • 투자 포인트: 2026년 흑자 전환 가시성, 수주 증가세, 양산 비중 확대 여부

투자 판단 전 DART에서 최종 증권신고서를 확인하시고, 수요예측 결과 발표 후 의무보유 확약 비율과 확정 공모가를 반드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