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은 ETF 투자 방법과 국내 상장 2종 상품 비교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국내 증시에는 아쉽게도 은 현물 ETF가 없고 선물형 2종만 상장되어 있습니다. KODEX 은선물(H)과 TIGER 금은선물(H)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요?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 리스크를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은 ETF 2종 비교
현재 국내에 상장된 은 ETF는 모두 선물형 상품이며, 환헤지(H) 기능이 적용되어 달러 환율 변동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KODEX 은선물(H) - 은 100% 집중 투자
종목 코드: 144600 | 운용사: 삼성자산운용 | 총보수: 연 0.68%
국내 유일하게 은이라는 단일 원자재에 100% 집중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시가총액 약 2,862억 원으로 유동성이 가장 풍부하며, 2011년 상장되어 운용 실적이 검증되었습니다. 은 가격 상승에만 집중적으로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TIGER 금은선물(H) - 귀금속 분산 투자
종목 코드: 139320 |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 | 총보수: 연 0.69%
금 90%, 은 10%로 구성된 귀금속 분산 상품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245억 원으로 작은 편이지만, 금의 안정성을 가져가면서 은의 성장 잠재력을 일부 담을 수 있습니다. 변동성을 완화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지입니다.
참고로 두 상품 모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나 IRP(개인형 퇴직연금) 같은 절세 계좌에서는 투자가 불가능합니다.
은 가격이 오르는 핵심 이유
은은 금과 달리 산업용 수요가 전체 수요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안전자산 가치뿐만 아니라 경기 회복과 첨단 산업 성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태양광·전기차 산업 성장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배터리에 은이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전 세계 탄소중립 정책과 신재생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은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특히 전기차 1대당 내연기관차보다 약 25~50g 더 많은 은이 사용되어, 전기차 시장 확대가 직접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집니다.
금값 대체 투자 심리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규 진입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으로 눈을 돌리는 '대체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 부족 심화
은 광산 생산량은 정체되어 있는 반면, 산업용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은 선물 ETF 투자 시 주의사항
국내 상장된 은 ETF는 모두 선물형이므로, 현물 ETF와는 다른 고유한 위험 요소가 존재합니다.
롤오버 비용 발생
선물 ETF는 만기일이 다가오면 다음 만기 상품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롤오버'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달 상품이 현재보다 비싼 '콘탱고' 상태가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연 1~2% 수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장기 투자 시 수익률을 갉아먹는 치명적인 단점이 됩니다.
높은 변동성과 경기 민감성
은은 금보다 변동성이 2~3배 높습니다. 산업용 수요가 크기 때문에 경기 침체기에는 산업 수요가 급감하며 금보다 가격이 더 크게 급락할 수 있습니다. 급등락에 대비할 여유 자금으로만 투자해야 합니다.
절세 계좌 투자 불가 및 세금
ISA나 IRP 같은 절세 계좌에서 투자가 불가능합니다. 일반 계좌에서 매매할 경우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므로, 금 현물 ETF 대비 세금 면에서 불리합니다.
현명한 투자 전략
전체 포트폴리오의 5~10% 수준으로만 제한하고, 금 투자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금 80%, 은 20% 비율로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롤오버 비용을 고려하여 단기에서 중기(1~3년) 투자를 권장하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매도 전략이 유리합니다.
핵심 정리
은 ETF는 변동성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산업 성장을 통한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공격적인 투자입니다.
- 상품 선택: 은 집중 투자는 KODEX 은선물(H), 분산 투자는 TIGER 금은선물(H)
- 상승 요인: 태양광·전기차 산업 성장, 금값 대체 수요, 공급 부족 심화
- 주의사항: 롤오버 비용(연 1~2%), 높은 변동성, ISA/IRP 불가, 배당소득세 15.4%
- 투자 전략: 포트폴리오 5~10% 제한, 1~3년 중기 투자, 분할 매매 권장
은 투자는 산업용 수요와 경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개인의 투자 성향과 위험 감수 능력에 맞춰 신중히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