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 상장 조선 ETF 4종을 상세히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TIGER 조선TOP10, SOL 조선TOP3플러스, HANARO Fn조선해운, KODEX K조선TOP10은 모두 조선 빅4를 중심으로 구성되지만, 종목 집중도와 운용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어떤 ETF가 나에게 적합할까요?
조선 ETF 4종 기본 정보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조선 관련 ETF는 총 4가지입니다. 이들은 모두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빅4를 핵심으로 담고 있지만,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명확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TIGER, SOL, HANARO는 패시브 운용 방식으로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각 ETF는 조선소 집중도, 해운업 포함 여부, 밸류체인 분산 전략 등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목 구성 및 집중도 비교
TIGER 조선TOP10: 최고 집중도 전략
총 11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상위 4개 종목이 약 80%를 차지합니다. 조선 빅4에 대한 집중도가 가장 높아, 조선업 호황 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여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합니다.
SOL 조선TOP3플러스: 빅3 집중 + 레버리지
총 14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상위 3개 종목(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약 60%를 차지합니다. 일반 상품 외에도 레버리지 2배 상품이 존재하여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순자산 1조 2,562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유동성이 풍부합니다.
HANARO Fn조선해운: 조선+해운 복합 투자
총 17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상위 5개 종목이 약 75%를 차지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조선사뿐 아니라 HMM 등 해운업 주식을 포함한다는 점입니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동반 회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KODEX K조선TOP10: 밸류체인 분산 전략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조선 빅4가 포트폴리오의 약 85%를 차지하고 나머지 15%를 엔진·부품·MRO 서비스 기업으로 채웁니다. 개별 종목당 최대 22% 상한선을 두어 과도한 쏠림을 방지하면서도, 고마진 밸류체인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317억 원이며, 분기별 배당(1월·4월·7월·10월)을 지급합니다. HD현대마린엔진 등 선박용 엔진 및 핵심 부품 기업을 포함하여, 조선소의 수주 증가뿐 아니라 애프터마켓 수익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수수료와 세금 구조 분석
운용 수수료 비교
TIGER 조선TOP10이 가장 낮은 총보수를 자랑하며, KODEX K조선TOP10은 연 0.45%로 중간 수준입니다. 밸류체인 전략을 반영한 액티브한 종목 선정이 이루어지지만, 패시브 ETF와 같은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장기 투자 시에는 수수료 차이가 누적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 기간이 길수록 저비용 ETF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KODEX의 밸류체인 분산 전략이 추가 수수료를 상쇄할 만큼의 초과 수익을 가져올지는 장기적으로 검증이 필요합니다.
세금 구조와 비과세 혜택
4개 ETF 모두 일반적인 국내 주식형 ETF로 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됩니다. 수익이 발생해도 양도소득세를 납부할 필요가 없어 세후 수익률이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이는 조선 ETF 투자 시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조선업은 경기 사이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을 통해 실질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순자산 규모와 유동성
SOL 조선TOP3플러스의 압도적 규모
순자산 1조 2,562억 원으로 4개 ETF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합니다. 대규모 자금이 몰려 있다는 것은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이며, 매수·매도 시 호가 스프레드(매수가와 매도가의 차이)가 좁아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KODEX의 성장 가능성
KODEX K조선TOP10은 순자산 317억 원으로 4개 ETF 중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밸류체인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진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됩니다. 소액 투자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량 거래 시 호가 차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당률 현황
TIGER, SOL, HANARO는 연 1% 미만의 배당률을 보이며, KODEX K조선TOP10은 분기 배당을 실시하지만 역시 연 1% 미만 수준입니다. 조선업 자체가 고배당 업종이 아니므로, 배당 수익보다는 주가 상승을 통한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투자 성향별 선택 가이드
조선 빅4 업황 집중 투자
조선 대형주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TIGER 조선TOP10 또는 SOL 조선TOP3플러스가 적합합니다. TIGER는 수수료가 가장 저렴해 장기 투자에 유리하고, SOL은 유동성이 풍부하며 레버리지 상품도 선택 가능합니다.
밸류체인 분산 투자
조선소뿐 아니라 엔진·부품 기업의 성장도 함께 누리고 싶다면 KODEX K조선TOP10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조선 빅4에 85% 집중하면서도 고마진 부품사를 15% 편입하여 수익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 전환에 따른 엔진·부품 수요 증가를 함께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선+해운 동시 베팅
조선업뿐 아니라 해운업의 회복도 함께 기대한다면 HANARO Fn조선해운이 적합합니다. HMM 등 해운주를 포함하여 산업 전반의 회복 시나리오에 분산 투자할 수 있습니다.
고위험·고수익 추구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공격적 투자자라면 SOL 조선TOP3플러스 레버리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조선 TOP 3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지만, 변동성이 매우 높아 손실 위험도 그만큼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핵심 정리
조선 ETF 4종은 모두 조선 빅4를 중심으로 하지만, 집중도·운용 방식·밸류체인 분산 전략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인의 투자 목적과 위험 감내 수준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최저 수수료 + 고집중: TIGER 조선TOP10 (상위 4종목 80%, 비과세)
- 최대 유동성 + 레버리지: SOL 조선TOP3플러스 (순자산 1조 원 이상)
- 조선+해운 복합: HANARO Fn조선해운 (HMM 등 해운업 포함)
- 밸류체인 분산: KODEX K조선TOP10 (엔진·부품 15%, 분기 배당)
수수료와 유동성을 꼼꼼히 비교하고, 장기 투자 시에는 비용 효율성과 함께 밸류체인 전략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